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일어난 정전 사고가 발생 2시간여만에 복구됐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 정전 지역은 남구 옥동, 무거동, 신정동과 울주군 범서읍 등이다. 정전 복구 시간은 오후 5시 29분이다.
이 지역에선 건물 정전과 함께 일부 신호등도 꺼져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을 통행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정전된 신호등은 140여 개다. 오후 6시께 129개가 복구됐다. 순차적으로 재가동이 이뤄지고 있다.
신호기 정전으로 112에 교통불편과 위험방지 등 모두 126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퇴근시간 교통소통과 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지점에 배치된 경찰의 근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전으로 울산소방본부에 오후 4시 30분까지 58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은 정전 문의였지만 일부 엘리베이터 갇힘 신고, 비상발전기 작동에 따른 연기 발생 신고가 있었다. 특히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29건 접수됐는데, 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이전 모두 구조를 완료했다고 보고했다.
일부 중소 지역 의료 기관에서는 컴퓨터가 꺼져 진료 업무도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청 관계자는 “정전 때문에 자신이 판매하는 물고기가 다 죽을 판이라는 자영업자 민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전이 발생한 한 병원에서는 컴퓨터와 진료 기계를 사용할 수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기도 했다. 이 병원에 방문한 환자는 “정전 때문에 진료를 받지 못해 1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기계식 주차타워가 작동하지 않아 진료를 보고 나온 시민들이 차를 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옥동변전소 내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전 복구는 이날 오후 5시 29분께 완료됐다. 울산시는 정전 복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취소했다. 대신 한파 취약계측을 위해 임시주거시설을 확보했으며, 야간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한편, 정전 발생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석유화학과 비철금속, 자동차와 조선소 등 울산지역 대부분의 산업 시설은 이번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