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기현-인요한 회동에… 혁신위 '파국'은 면해

金 "지도부 혁신 의지 믿고 맡겨줘"

印 "김기현 희생·혁신 의지 확인해"

'희생' 혁신안 11일 최고위 보고

혁신위 조기해체 가능성 불씨 남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지도부 불출마·험지 출마를 두고 지도부와 혁신위의 대립이 지속된 가운데,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만남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혁신위 조기 해체’까지 거론될 만큼 깊어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혁신위의 조기해체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혁신위 활동으로 당이 역동적으로 가고 있다”며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혁신위 안건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다”며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 하는점은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일부 혁신안에 대해 최고위의 권한이 아니라고 밝힌 기존의 입장에서 큰 차이가 없다.



인 위원장은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도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임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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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동은 지도부에 ‘희생’을 요구한 혁신안을 두고 대립한 혁신위와 지도부의 갈등 해소를 위해 열렸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17일 이후 19일 만에 대면했다.

양측의 회동으로 파국은 면했지만, 혁신위 조기해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와의 면담에서 “혁신위 일정은 내일 회의에서 당무 일정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해용 혁신위원은 이에 대해 “(혁신위 일정은) 내일 회의를 통해 의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 직후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기존의 입장에서) 진전된 입장이 있었다”며 “기존 상황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해석하는 게 옳지 않나 본다”고 평가했다. 정 혁신위원도 “오늘 만남을 통해 그동안 언론을 통해 비친 오해들을 조금 불식했다”고 말했다.

향후 혁신위는 지금까지의 혁신안을 종합해 11일 최고위에 보고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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