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스마트도시 선도하는 고양시…시흥·세종·대구·부산 거점 도시 도약

3년간 400억원 투입…S커브 스마트시티 조성

전국 지능형 핵심도시 연결, 국토 스마트 공간 체계 시작점

첨단 기술 활용해 시민 삶의 질 개선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계획. 사진 제공=고양시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계획. 사진 제공=고양시




경기 고양특례시가 첨단 기술로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지능형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도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혜택을 누리는 주체인 시민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국토부가 주관한 ‘2023년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시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 특화·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을 돕고, 지능형 도시 확산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서비스 보급을 지원한다.

시는 앞으로 3년간 총 400억 원(국비·시비 각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S커브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지능형 핵심 도시인 시흥·세종·대구·부산을 에스(S)자로 연결해 고양시가 국토 스마트 공간 체계의 시작점으로서 최적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고양산업진흥원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8개 기관, 기업이 함께 스마트 교통·도시 운영 인프라 분야 총 8개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데이터 허브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수요응답형 버스 △교통분석 시스템 △드론 밸리 조성 △지능형 행정 서비스 △스마트폴(지능형 기둥)과 미디어월(영상창) △이노베이션센터 운영 등이다.

시는 본격적인 고양형 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해 지난 10월 국토부와 협약을 맺었고, 오는 20일에는 사업을 수행할 기관, 기업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승인을 받은 뒤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범죄·사고 예방하고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 확대



고양시 스마트안전센터에서는 지역 내 설치된 CC(폐쇄회로)TV 8967대를 365일 24시간 동안 통합 관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명칭이 변경된 스마트안전센터는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시청 재난상황실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가 구축돼 지능형 안전 도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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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속적으로 CCTV 구축을 확대해 사회 안전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공원, 우범 지역 등에 설치된 CCTV에는 총 1651대의 비상벨이 부착돼 있다. 시민들이 위급 상황 시 벨을 누르면 스마트안전센터 관제사와 연결돼 상황에 대한 안내, 조치가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방범 CCTV를 통해 9000여 건의 영상 정보를 제공했고, 강력사건 6건을 포함한 총 49건 사건 해결에 기여하기도 했다.

또 관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 800대를 운영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약 300대를 도입 한데 이어 올해 500대가 추가로 설치했다.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상황에 따른 맞춤 영상 감시가 가능하다. 침입, 배회, 군집 등 특정 영상을 선별적으로 표출할 수 있어 관제 사각지대를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25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 학교 통학로, 공원 등을 중심으로 방범 CCTV 7000대 중 30%에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 사진 제공=고양시이동환 고양시장. 사진 제공=고양시


고양 스마트시티 리빙랩…도시 문제 발굴·해결 우수 사례로 호평

지난 2018년부터 고양시와 고양산업진흥원은 ‘고양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다. ‘일상생활 속 실험실’이라는 뜻의 리빙랩(Living Lab)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스스로 도시 문제를 찾고, 발굴된 문제에 기업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지능형 도시 서비스로 구현해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민해결단이 덕양구 마상공원 우범화 방지를 위해 스마트 벤치 설치를 추진했다. 스마트 벤치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휴대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고, LED 문자와 패턴으로 빛을 밝혀 야간 공원 이용 시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와 같은 리빙랩 성과를 인정받아 고양시는 ‘2023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어워즈’에서 도시 부문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일산서구 가좌공원에 스마트 벤치가 설치됐다. 또 일산서구 일산동의 야간 환경 개선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조명 시스템을 개발했고, 지역 내 곳곳에 시민 보행 안전을 위한 불법 적치물 검출 CCTV 연동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스마트한 도시 플랫폼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스마트 도시의 확산을 견인하는 선도 도시로 성장할 고양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고양=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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