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시 동남아 힘주는 이마트 '베트남 최대' 3호점 오픈

2100평 규모 호찌민판후익점

韓 농산물·즉석 식품 등 다수

캄보디아 등 인접국 진출 속도

이마트 베트남 3호점. 사진 제공=이마트이마트 베트남 3호점. 사진 제공=이마트




이마트가 다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5년까지 베트남 점포를 7개까지 늘리는 동시에 베트남을 거점으로 캄보디아 등 인접국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마트는 현지 파트너사인 타코 그룹과 함께 베트남 이마트 3호점이 7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호찌민 판후익 지역에 문을 여는 3호점은 베트남 이마트 중 최대인 2100평 규모로 지어졌다. 2015년 문을 연 1호점 고밥점은 1800평, 지난해 11월 오픈한 2호점 살라점은 1200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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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면적은 대부분 한국산 상품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3호점의 이마트 자체 브랜드(PL) '노브랜드' 매장 면적은 1호점 대비 60% 넓다”며 “그곳은 노브랜드 상표를 단 국내 중소 협력사 제품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브랜드는 베트남 현지 고객 사이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좋은 한국산 상품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3호점에서는 1~2호점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한국산 농산물과 K-푸드를 선보인다. 즉석식품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에서는 한국과 동일한 이마트 피자와 김밥 등으 판매한다.

이마트는 또 배송 지역을 확대하고 배송 가능한 상품 수를 늘리는 등 배송 경쟁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3호점을 베트남 대형마트 중 1등 점포로 키우면서 베트남 이마트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천후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수년 간 미국 슈퍼마켓 운영사를 소유하는 형태로 선진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이마트가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동남아 시장에도 역점을 두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1호점을 개장후 7년 간 베트남 점포수를 늘리지 않았던 이마트가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신규 점포를 개장하자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해외 사업 전략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8년 현지 업체인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할 당시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도 이마트가 진출했지만 규제 없이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 공략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지난달 정 부회장이 신세계 경영전략실 회의에서 성과주의를 강조한 이후 베트남 3호점이 처음으로 문을 연 해외 점포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베트남과 필리핀의 점포는 모두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이 신장됐다.

이마트는 2025년 베트남 현지에 매장을 7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은 “베트남 이마트 매장은 현지에 우수한 한국산 상품을 널리 알려 국내 기업과 농민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현지에서의 광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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