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와 울주군에서 정전이 발생해 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오후 3시 40분께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이 갑자기 정전됐다.
정전은 남구 옥동, 무거동, 신정동,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굴화리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으로 울산소방본부에는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곳곳에서 건물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건물 뿐만 아니라 도로 교통 시설에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신호등이 모두 꺼져 경찰에는 110건이 넘는 교통 불편 신고가 쇄도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인력을 배치해 수신호로 차량을 통행시켰다.
일부 중소 지역 의료 기관에서는 컴퓨터가 꺼져 진료 업무도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남구 신정고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 모(17)군은 “6교시 쯤 정전이 돼서 7교시까지 이어졌는데 근처 학성고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며 “평소와 다르게 하교 후에 버스도 엄청 늦게 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재 정전된 신호등 150여 개 중 70여 개가 복구됐고, 점차 재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옥동변전소 내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정전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