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은 구걸만 하는 집단…위안부는 돈 많이 번 매춘부" 혐오 글 올린 日시의원

시의회, 기시우에 의원에 사직 권고 했지만 거부…"주장은 자유" 주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을 '구걸 집단',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표현하는 등 혐오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일본 시의원이 사직 권고를 받았지만 거부했다. 시의회의 사직 권고 결의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소도시인 간온지(觀音寺) 시의회는 이날 혐오 발언을 한 기시우에 마사노리 시의원에 대해 찬성 다수로 사직 권고를 결의했다.

권고안은 시의회 전 의장인 시노하라 가즈요가 발의했다.



지난달 30일 의장직에서 물러난 시노하라 전 의장은 "차별 발언은 허용되지 않는다. 시의원으로서 자각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며 의장 재임 당시 엄중 주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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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자민당 소속인 기시우에 시의원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글을 게재하면서 위안부를 겨냥해 "매춘부라는 직업으로도 돈을 매우 많이 벌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또 한국에 대해서는 "구걸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집단"이라고 비하했다.

기시우에 시의원은 이날 시의회의 사직 권고 결의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사직을 거부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 글 내용에 대해서는 "좋지 않았지만, 개인의 주의 주장은 자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간온지시는 2017년 공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일본에서 최초로 혐오 발언을 금지하고, 위반 시 5만엔(약 45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도록 했다. 다만 이 조례는 공원 내에서만 적용된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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