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0일에 예산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당안’ 단독 처리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20일에) 야당 단독 안이라도 통과시키겠다는 말에 국회의장도 동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산 편성권은 정부에 있지만 심사 동의권은 국회에 있다”며 “예산 심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대통령실이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면 협조할 수 없다고 했는데 지금 대통령실이 그 이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국회의 심사동의권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이냐”며 “20일에는 무조건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28일에는 양특검법과 이태원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노조법·방송3법에 대한 재표결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이들 법안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에 관련된 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당한 거부권에 국회가 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살아있다는 것,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회에서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여당 의원들의 협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갖고 내년 예산안을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공식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