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너무 예뻐요” “같이 사진 찍어요”
이 나라에 가면 한국 사람이면 연예인이 됩니다. 바로 코로나19 이후 한류 열풍이 거센 나라 ‘인도’에서 그렇습니다.
‘얼평’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미남 미녀 기준에 들어가지 않는 필부필부(匹夫匹婦·평범한 남녀)조차 연예인 대접을 받습니다. 이 나라의 공항에 내리는 순간 한류 스타가 된 듯한 믿기 어려운 경험을 할 것입니다. “한 두명이겠지” “에이 그냥 외국인에게는 다 그런 거 아냐"라고 처음에는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도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호감은 정말 ‘숭배’ 수준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혹자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워낙 인도라는 나라가 강간 등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기 때문에 ‘한국 여자라면 환장을 한다며?'라고 거칠게 질문합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한국여자뿐만 아니라 한국남자들 그러니까 한국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굉장합니다. 어느 곳을 가나 연예인처럼 대접을 해주니 ‘연예인병’이 걸려서 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도에서의 한류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코로나19 당시 셧다운이 되면서 인도 사람들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인도는 코로나 피해가 컸던 나라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 때 밖에 나가지 못하니 인도인들도 넷플릭스를 많이 이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넷플릭스를 시청한다고 합니다.
이때 인도 한국문화원 등의 노력으로 인해 넷플릭스에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이 서비스가 됐습니다. 인도 넷플릭스에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도 많아서 규제를 푸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황일용 한국문화원장은 “인도는 경제 규제만큼이나 문화 콘텐츠 관련 규제도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며 “규제를 풀어서 K드라마가 넷플릭스에 서비스 되면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져 한국문화원에서 한글,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이들이 너무 많아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인도 여행을 추천 드립니다. 공항에 내리는 즉시 연예인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요. 분명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느끼는 한류 열풍,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할 것입니다. 이는 인도인의 특징 때문이기도 합니다. 발언을 하고 의견을 내고 표현을 하는 것을 즐기고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인도탐구생활’에서는 인도 가전의 특징, AAP, 벌거벗고 활보하는 수도승, 하객만 2000명인 결혼식의 비밀, 인도인들의 연애와 결혼 등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무엇을 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미리 알려드리면 재미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