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208340)이 황반변성 신약 후보 물질 PMC-403의 국책과제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가가 일주일 사이 86% 올랐다. 유진산 대표가 최대주주를 잃은 상황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자금이 필요한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받은 점이 호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8일 파멥신은 1993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1038원과 비교해 86.22%나 올랐다. 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파멥신이 6일 황반변성 신약 후보 물질인 'PMC-403'의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대상 임상 1상 연구가 국책과제로 선정됐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파멥신은 2년 동안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임상연구 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파멥신은 임상 1상에서 PMC-403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최대내약용량을 확인해 임상 2상을 위한 권장용량(RP2D)을 결정할 계획이다.
PMC-403은 TIE2를 활성화하는 혈관정상화 기전 후보 물질이다. 현재 국내 임상1상을 진행중으로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기대감을 주고 있다. TIE2활성화는 비정상신생혈관생성, 혈관누수 등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한다.
파멥신은 PMC-403 외에도 지난해 1월 미국 머크(MSD)와 공동 임상 개발을 체결한 PMC-309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다. PMC-309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표적 면역항암제다. PMC-309는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을 억제하는 핵심 동력인 VISTA를 제어해 면역억제세포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T세포 활성화와 선천면역(단핵구 활성화, M1 대식세포 증식)에도 기여한다. 이는 T세포와 암세포의 결합을 막는 것에만 주목했던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면역활성화 기전이다. 지난 9월 호주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파멥신이 경영권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신약 성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파멥신은 현재 뚜렷한 최대주주가 없는 상황이다. 창업자인 유 대표는 지난 7월 지분과 경영권을 유콘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유콘파트너스는 159만3075주(지분율 6.2%)의 주식을 양도받는 45억 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를 지급했다. 하지만 이후 계약금을 제외한 유상증자 대금이 전혀 납입되지 않으면서 계약이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필수적이다. 향후 파멥신이 신약개발을 위해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할지가 업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파멥신의 유동금융자산 59억 원을 포함한 현금성자산 규모는 185억 원이어서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이 재추진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