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들 감염병 늘어가는데 소아과 의사는 ‘텅텅’…동동 발 구르는 부모들 "어쩌나"

사진제공 = 이미지투데이사진제공 = 이미지투데이




중국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면역력이 낮은 소아 중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소아과를 지원하는 의사 비율은 줄어들고 있어 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정의한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환자가 기침을 할 때 비말로 퍼지며 1~4주 잠복기를 거치는데학교, 군부대, 보육시설, 대학 기숙사 등 집단시설에서 유행하거나 같이 거주하는 가족 사이에서 전파된다. 3~4년 주기로 유행하며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발생 빈도가 높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3~15세 소아에게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걸리면 맞벌이 부부는 비상이 걸린다.

관련기사



소아과의 경우 오전과 오후 등 환자가 몰리는 시간에는 오픈런과 같이 긴 줄이 들어서는 현상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7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 결과를 보면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205명 모집에 53명이 지원해 25.9%의 지원율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38.1%로 소폭 올라가지만 비수도권은 9.2%에 그친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지난달 공개한 최근 10년간 전공의 수급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2023년 소아청소년과의 전공의 1년차 확보율은 수도권이 67.3%, 비수도권은 32.7%에 머물렀다.

복지부는 올해 소아의료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소아 진료 수가 체계 개선,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 비용 지원 등의 방안을 내놨으나 의협과의 의대 정원 확대 논의는 의료현안협의체 20회차인 지난 6일에서야 처음으로 안건으로 상정됐다.

소아과 인프라가 단기가에 확충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당장은 개인의 호흡기 감염병 예방이 신경써야 한다.

박영아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소아호흡기 전문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게 되고 대부분 호전된다"면서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