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앞으로 네덜란드는 물론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외국 정상 중에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의 클린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은 한-네덜란드 협력의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흥 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국가간·지역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전략 산업이 됐다”며 “경제는 안보의 대명사이고 그 반대도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의 본거지”라며 “양국은 수년간 모범적으로 협력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그 자체가 양국의 핵심 이익”이라며 “(이번 국빈 방문은) 반도체 동맹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