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네덜란드 국빈방문…“반도체 협력 대폭 강화할 것"

尹 오늘부터 3박5일 네덜란드 국빈방문

이재용·최태원 대동하고 ASML 공장 시찰

“네덜란드 시작으로 美·日과도 반도체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네덜란드는 물론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구성하는 주요국과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오늘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네덜란드는 첨단 반도체 생산의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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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10일 AFP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한·네덜란드 협력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가 산업·기술·안보 측면에서 전략자산으로 부각되면서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공급망 문제를 다룰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중 펠트호번에 위치한 EUV 노광장비 생산 업체 ‘ASML’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 방문에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동행한다. ASML의 생산 시설에 외국 정상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네덜란드를 향해 출국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직후에는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연다. 12일(현지 시간)에는 알렉산더르 국왕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뒤 ASML 본사를 방문한다. 13일에는 헤이그로 이동해 네덜란드 상·하원 의장을 만난 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회담을 실시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어진다. 이후 윤 대통령은 헤이그에 위치한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간다. 이준 열사는 1907년 고종의 밀사로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헤이그를 찾았으나 일본 측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순국한 애국지사다. 같은 날 저녁에는 현지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된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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