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맞선 나갔다가 첫눈에 반한 옆자리 남자에게 번호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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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맞선 자리에 나갔다가 옆 테이블 남성에게 호감을 느껴 연락처를 전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 테이블 남자한테 번호를 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맞선을 보러 식당에 가서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남자 B씨가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남자분은 모임에 참석한 것 같았다”며 “고민을 거듭하다 그분이 화장실에 갈 때 골목에서 기다리다 마주쳤다”고 떠올렸다.



그는 B씨를 마주치자마자 여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B씨가 “여자친구는 없지만, (A씨가) 소개팅 중인 것이 아니었느냐”고 묻자 A씨는 명함을 내밀며 “그렇기는 한데 (B씨가) 너무 내 스타일이어서 그렇다. 생각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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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는 ‘후기’ 글을 통해 맞선 자리의 깜짝 만남 덕분에 결국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한다.

A씨는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식사를 하기로 했다. 장소도 B씨가 직접 예약해줘서 더 떨렸고 예의상 밥 한번 먹는 것이라 생각해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긴장하지 않게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B씨의 배려에 웃음만 나왔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그 남성도 A씨를 처음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B씨는 “먼저 연락처를 준 것이 멋지게 보였다”며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이고 나이도 비슷한데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나볼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는 전언이다.

A씨는 “눈 한 번 딱 감고 마음에 드는 사람 연락처를 물어보라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사연에 대해 반응이 엇갈렸다. 맞선 상대방에게 집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연락처를 나눈 게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과 아무 사이도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의견으로 나뉜 것이다.

A씨를 질타하는 네티즌들은 “소개팅 중에 다른 남자에게 연락처를 주다니, 찝찝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지 않으냐”, “최소한 선 자리를 마무리하고 다른 남성과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는 반응이었다.

이와 반대로 다른 네티즌들은 “A씨가 남자친구와 교제를 하는 중이거나 맞선 상대와 진지하게 만나는 상태도 아니었지 않으냐. 크게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 “어차피 사람 마음과 사랑은 모두 타이밍의 문제다. 좋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시도하는 게 맞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며 A씨를 두둔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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