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지원 끊기면 재앙" 바이든, 의회 설득 위해 젤렌스키 전격 초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를 독려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 전격 초청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심화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은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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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12일 오전 상원을 방문해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게 초당적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온적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별도 회담할 계획이다.

CNN 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의회에서 긴급 지원 예산 논의가 막다른 길에 놓인 중대한 국면에 이뤄진다"며 "국경 예산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간) 대치가 이어지며 의회는 긴급 안보 예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말을 맞아 미국 의회가 곧 휴회하는 가운데 이번 회기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예산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미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악관은 10월 20일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등을 담은 1,050억 달러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하원 공화당의 반대 속에 표류하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의 군사 지원이 끊길 경우 우크라이나에 재앙과 같은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 한 바 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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