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초장기 '30년 국채선물' 내년 3월 상장

尹정부 국정과제 포함 뒤 속도

국제기준 맞춰 WGBI편입 노력

秋 "국채시장 업그레이드 하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컨퍼런스'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컨퍼런스'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내년 3월 30년 국채선물을 상장한다. 국채선물은 국고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상품으로, 국고채의 미래 가격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된다. 현재 3년·5년·10년으로 구성된 국채 선물 기간물에 30년물이 새로 도입돼 투자처가 늘어나는 동시에 국채시장의 글로벌스탠다드 기준을 맞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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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KTB국제컨퍼런스에서 “내년 3월까지 30년 국체선물을 신규 도입하는 등 국채시장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을 만들겠다”며 올해 초 시행된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시행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국인투자자등록제도 12월14일 폐지되고, 내년 1월 외국 금융사들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 6월엔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WGBI에도 조속히 편입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개인투자용 국채 출시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입 첫 해에 1조원 수준을 발행하고 수요에 따라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년 국채선물 신규 도입과 관련해선 “16년 만에 새로운 국채선물 상품을 상장하는 만큼 초장기 국채 투자에 따른 금리 변동위험을 손쉽게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해외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해 3년·10년 국채 선물 야간거래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세계국채지수 운영기관인 FTSE 러셀이 한국정부의 국채 제도 개선과 소통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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