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이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메모리 가격 변동이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나타나 4분기 영업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6% 늘어난 10조 5000억 원, 영업이익 1613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 7500원을 유지했다.
4분기 D램은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돼 전분기 대비 164% 늘어난 1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낸드는 전분기대비 13% 반등한 가격이 출하량 감소를 상쇄해 영업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오랜 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왔던 스마트폰과 PC, 서버의 과잉 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에는 과잉재고의 소진과 함께 가격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당분간 펼쳐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가 독점해왔던 고대역폭메모리(HBM)3 시장에 삼성전자(005930)의 진입이 부담스럽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반등이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 2년여간 괴롭혀왔던 업계 내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