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대전시대가 열렸다.
대전시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11일 동구 가양동 옛 가양산부인과로 1차 이전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이전 대상은 원장을 포함해 경영기획본부, 산업성장본부 등 6개과 총 60명이며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입주를 완료하고 11일 첫 출근을 시작했다.
이날 기상산업기술원 이전을 끝으로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대체 공공기관으로 오기로 했던 4개 기관의 대전 이전이 모두 완료됐다.
2022년 기상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각각 정부대전청사와 중구선화동 유안타증권빌딩으로 이전했고 올해 6월 한국임업진흥원은 유성구 임업기술실용화센터로, 기상산업기술원은 동구로 이전을 마무리 지은 것이다.
기상산업기술원 대전 이전은 중기부 대체 이전기관으로 2021년에 확정됐으나 지방 이전 필요성은 그 전부터 꾸준히 논의됐다.
이장우 시장은 국회의원 재임 시절인 2018년도에 기상산업기술원을 대전으로 이전하기 위해 이전 예산 29억원을 국회 본회의 의결로 확정시켰고 기상청, 국토부와 간담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며 기상산업기술원 지방이전계획서를 국토부로 제출하는데 성공했으나 실제 이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기후 R&D 사업발굴, 기상산업 육성 및 인재양성, 기상표준 및 검정·인증, 기상기업 창업, 기상정보 활용 촉진 등 다양한 기상 분야 업무를 수행하는 기상청 산하기관이다.
기상산업기술원이 대전으로 이전함으로써 이미 이전해 있는 기상청과 더불어 기상산업클러스터 조성이 빨라질 전망이다.
2027년 이후 대전역세권에 대전시 랜드마크 건축물로 건립예정인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잔여 인력 60명이 완전히 이전해 기업성장지원센터, 인재양성센터,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산학연 협업이 가능한 기상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완성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들어 임업진흥원, 방위사업청, 기상산업기술원 등 여러 기관이 우리 대전에서 새로운 살림을 시작했는데 조속히 대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상산업기술원이 완전 이전할 수 있도록 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산업기술원은 이날 별도 개원 행사를 하지 않고 행사 예산 1000만원을 연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가양 1·2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는 것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