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온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안간힘…신약 개발에 ‘풀악셀’ 밟는다

그룹 전사적 역량 총동원

안구건조증부터 비만·치매·탈모 등 다양한 분야 치료제 개발 중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M&A로 시너지 강화

“바이오 분야의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

휴온스글로벌 판교 사옥 전경. 사진제공=휴온스휴온스글로벌 판교 사옥 전경. 사진제공=휴온스




‘토탈 헬스케어’ 회사 휴온스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속력을 내고 있다. 외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에 이르기까지 그룹사 전체가 전방위로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이 두드러지게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적응증은 안과질환이다. 휴온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 ‘HUC1-394’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승인(IND)을 신청했다. 회사는 현재 개량신약인 복합점안제 ‘HU007’의 안구건조증에 대한 국내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관련 임상은 현재 임상 시험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HU007은 항염 효과를 내는 성분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를 내는 성분 트레할로스를 복합해 안구건조증상을 개선하도록 개발된 점안제다. HU007은 사이클로스포린 농도를 기존 치료제보다 절반 이하로 낮춰 작열감 등 안구 표면 자극을 최소화하고 트레할로스 제제를 점안제에 적합한 점도를 유지하고 수분 증발을 줄여 안구건조증에 대한 복합적 치료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자는 328명으로, HU007과 엘러간의 점안제 ‘레스타시스’를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휴온스 점안제인 ‘모이스뷰’와 비교한 우월성도 평가한다.

이와 함께 휴온스랩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변경하는 확산제 적용기술 개발과 비만, 당뇨,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휴온스랩이 개발하고 있는 ‘HLB3-002’(성분명: 재조합 인간 히알루니다제)는 고생산성 동물세포배양 및 고순도로 정제된 효소다. 바이오 항암제의 인체 내 확산 효과를 극대화해 기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의 제형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핵심 물질로 두 차례 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대비 동등한 효력을 확인했다. 최근에는 임상 시험용 시료 생산을 완료하고 내년 초 품목허가용 임상 1상 시험(Pivotal phase) 신청을 앞두고 있다.



비만 및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인 ‘HLB1-015’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GLP-1)와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촉진 폴리펩티드 (GIP) 작용제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제로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 후보물질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동물모델 시험을 통해 효력을 확인했다. 또한 새로운 작용 기전인 GIP 길항제를 활용한 비만·당뇨 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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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의 점안제 전용 제2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휴온스휴온스의 점안제 전용 제2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휴온스


알츠하이머 치료제 ‘HLB1-014’는 새로운 항체치료제다. 휴온스는 항체 기반 치료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염증 부작용을 낮추면서 효과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알츠하이머 유발물질)를 제거하는 항체 후보물질로 개발 중이다. 또한 약물의 뇌 전달력을 증진하기 위해 접속 초음파 기술을 사용해 치료제를 뇌실 내로 투과시키는 약물전달기술을 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연세대학교 의료원 연구진들과 함께 개발 중이며 최근 효력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휴온스그룹은 외부 전문가 그룹과 협업을 통해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자체 합성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영입과 인프라 확장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약사업에 뿌리를 두면서도 외연을 넓히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주력 사업인 ‘제약(휴온스)’, ‘에스테틱(휴메딕스)’과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높은 성장성을 가진 사업 영역들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들을 발굴하면서 ‘건기식-의료기기-헬스케어 부자재’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완성해왔다. 특히 외부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동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휴메딕스는 생체 적합성 히알루론산 응용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기존의 고분자, 저분자에 더해 기술 난이도가 높은 초저분자 HA원료까지 라인업을 확보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비만과 치매, 탈모 분야 치료제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제약, 키네타, 지투지바이오, 원바이오젠, 에피바이오텍 등 다양한 분야의 R&D 전문 회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또는 파이프라인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장기 미래 성장을 도모할 파트너를 발굴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 투자와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메딕스’의 제2공장 전경. 사진제공=휴온스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메딕스’의 제2공장 전경. 사진제공=휴온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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