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상한 12월"…강원 호우·대설특보 첫 '동시 발령'

전국 눈·비 내리고 일부지역 대설 예상

12월 강원 호우특보, 관측 사상 처음

저기압 영향·고온에 눈 대신 비 내려

연합뉴스연합뉴스




강원 지역에 호우특보와 대설 특보가 동시에 발령되는 이색적인 일이 발생했다. 겨울철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이 강원도에서 24년 만에 처음으로 '12월의 호우 특보'가 내려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11일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 예상보다 많은 비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11일~12일 강원영동의 강수량 예상치는 당초 30~80㎜(최대 120㎜ 이상)에서 50~100㎜(최대 150㎜ 이상)으로, 경북북부동해안의 예상치는 최대 100㎜ 이상에서 최대 120㎜ 이상으로 조정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원도(삼척평지, 강원북부산지)와 경상북도(울진평지), 제주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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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지 예상 적설량도 늘어났다. 특히 강원북부 산지의 경우 10~20㎝(최대 30㎝이상)에서 20~30㎝(최대 50㎝ 이상)으로 훌쩍 뛰어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이는 중국 상하이 쪽에서 우리나라 남해상으로 북동진할 것으로 관측됐던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에 강원도에서 호우 특보가 내려진 것과 한 구역에서 대설과 호우특보가 함께 발표된 사례 모두 관측 기록이 시작된 1999년 이래 처음이다. 기상청은 "강원영동 일부에 이미 40~80㎜ 비가 내린 가운데 앞으로 비가 더 내리면서 총 강수량이 200㎜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원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11일~12일 사이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의 예상 강수량은 최대 40㎜이다. 기상청 관측 이래 서울에서 12월 하루 최대 강수량이 40㎜를 넘긴 것은 2번 뿐이다. 이밖에 대전, 세종, 대구 등에서도 12월 일 강수량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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