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1일 현대오토에버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현대오토에버의 본사, 클라우드 운영센터, 삼성동 사옥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박 모 전 대표가 설립한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를 KT클라우드가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 8000만 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검찰은 현대차가 2021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해준 데 대해 KT가 보은 성격으로 스파크를 비싸게 사들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8월과 지난달 KT 본사와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하며 물증 확보에 돌입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서 전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