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할인상품 찾자” 편의점앱 ON

■길어지는 고물가시대의 두 그림자

3사 앱사용자 전년비 34% 증가

앱에는 맥주 4캔 만원 아직 있어

젊은층들 할인 보물 찾기 나서

“브랜드 선호 높아 수익성 도움”

GS25가 최근 론칭한 마감 할인 서비스 시연 모습./사진 제공=GS리테일GS25가 최근 론칭한 마감 할인 서비스 시연 모습./사진 제공=GS리테일




고물가에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장에선 구매하기 힘든 ‘수입맥주 4캔 1만원’ 상품도 앱에서는 찾을 수 있는 식이어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소위 ‘득템’을 하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체들도 미끼 상품 차원에서 한정 할인 상품 등을 앱을 통해 내놓는 등 모객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편의점 3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39만188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98만3988명 대비 33.9% 증가한 수치다. GS25의 ‘우리동네GS’ 앱의 11월 MAU가 239만4644명으로 가장 많았고 CU(포켓CU) 136만645명, 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 23만6594명 순이었다.



편의점 앱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다. 모바일 사용이 자유로운 젊은층 중심으로 할인 상품을 보물찾기를 하는 식으로 앱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용자수가 늘자 편의점 업체들은 앱에서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선출시하기도 한다. GS25는 최근 앱을 통해 소비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마감 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 기한이 임박한 상품이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앱에 노출되기 때문에 관리하기 편한데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지난 달 초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인 ‘망그러진 곰’을 활용한 딸기 샌드위치와 플래너 상품을 ‘포켓CU’ 앱 전용상품으로 판매하는 등 모바일 한정 출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상품 중 샌드위치는 큰 인기를 끌어 최근 전국 지점에 정식 출시됐다. 세븐일레븐은 12월 한 달간 세븐셀렉트 PB라면, 스낵, 아이스크림, 삼각김밥 등 베스트 상품 19종 구매 후 세븐일레븐 앱에 적립시 룰렛 돌리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최대 5000원 할인 쿠폰을 100% 증정한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과도한 출점 경쟁보다 소비자들의 앱 활용도를 높이는 게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올해 고물가 국면에서 편의점 업체들은 매출이 늘어나는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유료 구독을 하면 식품 할인율이 올라가는 등 모바일 서비스를 더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앱까지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관련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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