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초역세권에 자리한 ‘반포미도 1차’ 아파트가 서초구에서 처음으로 49층 정비계획을 확정받았다.
14일 서울시는 전날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에서 이 같이 가결했다고 밝혔다. 1987년 준공된 이 단지는 2017년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바 있다. 현재 최고 15층 8개동 1260가구에서 최고 49층, 13개동 1739가구(공공주택 208가구)로 재건축하게 된다. 단지는 고속터미널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도산, 서리풀공원과도 맞닿아 있다. 학원가, 서울법원종합청사, 서울성모병원이 모두 도보권에 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인근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대상지 북측 고무래로의 폭이 현재 8m에서 12m로 확장된다. 또한 동측 고무래로8길변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해 근린생활시설과 개방형 공동시설 등을 배치되며 차도 폭이 1m 늘어난다. 북서측에는 소공원을 1개소 설치해 연접한 서리풀공원과 연계된 녹지축이 들어선다.
이번 심의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대한 ‘35층룰'이 폐지된 이후 서초구에서 종상향 없이 35층 이상 정비계획이 확정된 첫 사례다. 앞서 서초진흥아파트가 종상향을 전제로 최고 49층, 825가구로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 받았으나 정비계획은 통과되지 않은 상태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49층으로 설계안 변경을 접고 기존 계획대로 35층으로 재건축키로 했다.
한편 맞닿아 있는 반포미도2차는 1989년 5월 최고 15층, 3개동, 총 435가구 규모로 준공돼 올해 1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1차와 통합 재건축도 검토됐으나 사업성, 속도 등의 문제로 별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1차는 용적률 177% 및 전용 84㎡ 단일 주택형인데 반해 2차는 용적률 200%에 59㎡, 71㎡로 구성돼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반포미도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해당 단지 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주거환경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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