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테슬라 모델3, 美보조금 못 받아…中배터리 사용 영향인듯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테슬라 대리점. AFP연합뉴스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테슬라 대리점. AFP연합뉴스





내년부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급형 차종인 ‘모델3’ 기본형 구매 시 정부가 지급하는 7500달러(약 971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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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12일(현지 시간) 자사의 북미 웹사이트에 “새로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지침에 대한 현재의 기준을 토대로 하면 모델3 후륜구동(RWD)과 모델3 롱레인지에 대한 세금 공제는 올해 12월 31일에 종료된다”며 “전액 세금 공제를 받으려면 올해 말 전에 차량을 인도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그동안 테슬라의 모델3 전체 트림과 모델X 듀얼모터, 모델Y 롱레인지·퍼포먼스는 가격 상한선(모델3 5만 5000달러, 모델X·Y 8만 달러) 아래에서 7500달러의 세금 공제 전액 혜택을 받아왔다.

테슬라는 모델3의 세금 공제 혜택이 사라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산 배터리 사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와 모델Y 일부 차종에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 배터리를 공급받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달 1일 IRA의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해외우려기업(FEOC)’에 관한 세부 규정안을 발표하면서 FEOC를 중국·러시아·북한·이란 정부의 소유·통제 관할에 있거나 지시받는 기업으로 명시했다.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은 사실상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FEOC를 보조금 혜택에서 배제하는 규정은 배터리 부품의 경우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적용된다.

이미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보조금 혜택마저 없어짐에 따라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는 관련 기사에서 “모델3와 모델Y의 합리적 가격 덕분에 올해 미국 시장을 장악해온 테슬라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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