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약 7개월분의 차량용 요소 및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다. 정부는 국내 재고 현황에 맞춰 추가 물량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홍두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 핵심품목 TF 총괄반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고 조달청이 베트남(3000톤), 사우디아라비아(1000톤) 등 2개국에서 공공비축 물량을 추가 계약한 결과다. 이에 차량용 요소 및 요소수 국내 재고는 지난달 말 3개월분에서 이날 기준 6.8개월분으로 2배 넘게 늘었다.
베트남 등 제3국 계약 물량은 당장 이번주부터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는 16일 베트남산 5000톤 입항을 시작으로 이달 5460톤, 다음달 1만 2150톤, 내년 2월 1만 4000톤이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라며 "관세청은 해당 물량의 신속 통관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 요소 및 요소수 재고 현황에 따라 제3국 추가 계약 등을 통해 추가 물량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조달청은 현재 비축 중인 차량용 요소 중 방출할 수 있는 물량 1930톤을 다음주부터 방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국내 요소수 수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3435개 주유소 중 97%(3332개)에서 요소수를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유소를 통한 요소수 판매량도 지난주보다 감소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측은 "재고가 품절된 주유소는 전체 요소수 판매 주유소 중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아 실제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유소 요소수 판매 정보 제공 개선 등 유통 현장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