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4시간 가까운 대담을 가졌다. 이들은 거대 양당을 제외한 이른바 '제3지대'에서 흥행을 꿈꾸고 있다.
두 사람은 16일 저녁 이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와 최근 현안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했다. 이들의 공개토론은 지난 12일 비공개 회동 후 두 번째 만남이다.
이 전 대표는 방송에서 "''미스양'으로 시작해 '양향자'로 거듭난 분"이라며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그리고 진대제, 황창규, 권오현 사장 등의 영웅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같은 공학도 출신이자 정치 혁신의 동지이며 미래 준비를 중시하는 정치인과의 4시간 토론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차후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고 함께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에 관한 미래 로드맵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방송은 실시간 동시접속자 수 6000명 대를 기록했으며 17일 오전 기준 누적 조회수는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올 8월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 대표는 지난 11일 광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당이나 제3지대 추진 세력과 정책적 연대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며 "이준석·이낙연·이용섭·금태섭 등 인사들과 경제 벨트를 만들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잔류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아마 27일에 하게 되는 건 탈당이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창당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태섭 전 의원이 결성한 '새로운선택'과 류호정 의원 등이 속한 정의당 내 청년 그룹 '세 번째 권력'은 17일 공동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