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UAE 3대 국부펀드와 '친환경 모빌리티' 동맹

무바달라와 공급망 협력

그린 알루미늄 등 기술 공동개발

장재훈(왼쪽) 현대차 사장과 왈리드 알모카라브 알무하이리 무바달라그룹 부대표이사가 15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장재훈(왼쪽) 현대차 사장과 왈리드 알모카라브 알무하이리 무바달라그룹 부대표이사가 15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아랍에미리트(UAE) 3대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공급망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005380)는 15일(현지 시간) UAE 아부다비 무바달라타워에서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왈리드 알모카라브 알무하이리 무바달라그룹 부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무바달라는 아부다비가 2002년 설립한 국영 투자회사로 현재 친환경, 첨단 기술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공급망 구축에 동맹 관계를 맺을 방침이다. 특히 △수소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및 현대자동차의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자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린 알루미늄 분야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그린 알루미늄을 생산·재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제조에서 기존에 쓰던 강재가 아닌 알루미늄을 대폭 도입하고 있다. 현대차가 짓고 있는 울산 전기차 신공장도 알루미늄 중심의 생산 허브가 핵심이다. 무바달라는 글로벌 선두권 알루미늄 기업인 글로벌알루미늄(EGA)의 대주주 중 한 곳이다. 특히 EGA는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태양광으로 생산된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 업계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등으로부터 수소를 만드는 자원 순환형 수소 사업과 수소를 활용해 철강을 만드는 그린 스틸 생산 협력을 진행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스페인 이베리아반도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생태계 조성 및 수소상용차 보급, 재생 합성연료 공동 개발을 약속했다.

AAM 분야에서는 AAM 운용 및 공역 통합, 친환경 에너지, AAM 관련 제도 등을 중심으로 양 사의 역량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한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무바달라와 함께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무바달라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 그린 스틸, 그린 알루미늄 등 친환경 및 미래 신사업 전략과 무바달라의 폭넓은 투자 포트폴리오 간의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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