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입주물량 줄어들고 이사수요 여전…"전셋값 1~3% 오를것" 가장 많아 [집슐랭]

■부동산 전문가 50인 설문…매매와 딴판인 전세





내년 수도권 전세 시장이 매매 시장과는 달리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매매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한 데다 입주 물량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건설주택포럼·건설주택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부동산·건설개발 전문가 50인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년 상반기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 전세가격이 ‘1~3% 상승한다’는 답변이 32%로 가장 많았다. ‘3~5% 상승’은 16%, ‘5% 이상 상승’은 4%로 절반 이상의 답변자가 내년 전세가 상승을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0.11% 급락했으며 올해도 연초 이후 7%% 이상 빠졌다. 다만 6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전세가의 상승 이유로 ‘신축 입주 물량 감소(29.6%)’ ‘높은 매매가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전환(26.8%)’ ‘월세 비선호 현상(15.5%)’ ‘계약갱신 만료에 따른 이주 수요(9.9%)’ 등의 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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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선 건설주택정책연구원 원장은 “신규 주택이 유입돼야 매매와 전세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데 거래할 수 있는 집 자체가 없다”며 “이사 수요는 있는데 거래 자체가 일어나지 않으니 기축 전세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고공 행진으로 전세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이 여전한 데다 빌라·다가구 등을 중심으로 전세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 시장이 마냥 강세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응답자의 18%는 올해와 비슷한 보합권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3% 약세를 예상하는 이들도 14%였다.

전세가가 보합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을 한 응답자들은 “매매 대기 수요 증가에 따라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전세가가 상승하나 비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전체적으로는 전세를 기피하고 있어 전세가격의 상승 요인은 적다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을 전망한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답변자는 “주택 구입을 관망하는 이들이 늘면서 전세 수요도 증가할 수는 있으나 신규 공급 물량이 전세 시장에 유입돼 전체 전세가격은 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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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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