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U가 꼽은 2024년 편의점 키워드는 'HIGHER'

점포 경쟁력 강화

상품·마케팅 혁신

고객 경험 차별화

온·오프라인 연계

글로벌 사업 확대

공적 역할도 강화

CU가 발표한 내년도 편의점 트렌드. 사진 제공=BGF리테일CU가 발표한 내년도 편의점 트렌드. 사진 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가 내년도 편의점 트렌드를 담은 키워드 ‘HIGHER’를 정했다. 이에 맞춰 내년도 경영 전략도 발표했다.



18일 CU에 따르면 HIGHER는 △Hyper-class(점포 경쟁력 강화) △Innovation(상품 및 마케팅 혁신) △Great experience(고객 경험 차별화) △Hybrid channel (온·오프라인 연계) △Export(해외 사업 확대) △Role expansion(공적 역할 강화)를 뜻한다.

회사 측은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량점을 개발하는 한편 기존점의 수익 향상을 위한 상생 지원을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IT 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대표 직속의 상시 혁신 조직인 BI(Business Innovation)팀을 신설한다. 올해에도 CU는 사용자 행동 분석에 기반한 셀프 포스 2.0와 통합 검색엔진을 도입하는 등 고객 및 가맹점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매출 기록 경신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 및 마케팅을 내세운다. CU는 지난해 신설한 주류TFT를 올해 팀으로 승격시켜 하이볼을 비롯한 차별화 상품에 집중한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와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같은 차별화 상품이 트렌드를 이끌어왔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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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구매 채널을 넘어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매장이 부활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공간 전략이 중요해지면서다. CU는 기존 NCS(New Concept Store)팀을 리테일 테크 팀으로 개편한다. 드론 배송·인공지능·핀테크 등을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을 개발하고 특화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CU는 올해 올림픽공원과 에버랜드에 브랜드 세계관을 담은 고객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주류나 라면 특화 매장은 브랜드 소통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결합시켜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오프라인으로 수익성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웹드라마는 마니아층을 형성시킨다는 목표다. 자체 모바일앱 포켓CU 리뉴얼 이후 금융·엔터테인먼트·e커머스 등과의 협업과 주류 예약서비스에서 온라인 사업성을 확인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해외사업도 확장을 지속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카자흐스탄 1호점 개점이 예정돼 있다. CU는 2018년 몽골, 2021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래 올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글로벌 점포 500점을 개점했다.

이 밖에도 CU는 소비자들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업종 특성에 맞게 공적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냉장고 문달기와 전력 감축 자동화 시스템은 현재 시범 사업을 거치고 있다. 아동 실종 방지와 긴급 구호활동에도 계속 공을 들인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편의점이 국내 유통업계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보다 강력한 차별화 전략으로 편의점의 역할을 더욱 확장하며 비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조 1076억원, 영업이익 1919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상태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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