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가상자산 시총, 올해보다 3배 커질 것"

코빗 리서치센터 시장 전망 리포트

사진 제공=코빗사진 제공=코빗




내년에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최대 5조 달러(6489조 원)까지 커지겠단 전망이 나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시총이 현재 1조 6000억 달러의 3배 이상인 최대 5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 등의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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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센터장은 “내년 제도권 자금 유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 또는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통해 제도권 자금의 유입 경로가 확보되면 가상자산 시총 성장률은 2023년 수준을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매번 그랬듯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윤영 연구원은 내년 1월 10일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월 10일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접수한 아크 인베스트의 최종 승인 기한이다. 최 연구원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미 승인 결정을 3번이나 미뤘기 때문에 내년 1월 초까지는 어떤 쪽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만약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에 예정대로 승인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내년 상반기에 승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민승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 규제 강화와 더불어 내년에 제도권 자금까지 유입된다면, 과거처럼 막연한 기대감, 소위 ‘하이프(hype)’가 아닌 실질적 자산 가치를 산정하는 식으로 가상자산을 보는 관점이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실질적 자산 가치를 산정하려는 움직임이 기관을 중심으로 발생하면 지나친 하이프로 가격이 형성된 일부 알트코인들의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유입이 예상되는 제도권 금액 규모가 충분히 크고,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을 자산들의 시총이 지금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 전체 침체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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