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고층 아파트도 모듈러로 짓는다"

모듈러 기술·시스템·사업 정보교류

허윤홍(왼쪽부터) GS건설 대표, 김세용 GH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고층 모듈러 기술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GS건설허윤홍(왼쪽부터) GS건설 대표, 김세용 GH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고층 모듈러 기술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GS건설




GS건설(006360)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손잡고 고층 모듈러 주택 활성화에 나선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GH와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각 사는 모듈러 사업과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하고,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GH는 이에 앞선 이달 12일(현지 시간)에는 영국 런던에서 GS건설의 철골 모듈러 전문 자회사인 엘리먼츠와 모듈러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5월에는 GH가 발주한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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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2020년 목조 모듈러 전문업체인 단우드와 엘리먼츠를 인수해 선진 모듈러 기술을 흡수했고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조 자회사 GPC와 국내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인 자이가이스트까지 설립하면서 국내 사업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월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 및 접합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등 20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목표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모듈러 공법과 관련해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7건으로 총 18건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선 제작, 이를 공사 현장으로 운송한 뒤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30~50%가량 단축시킬 수 있고 분진, 폐기물 등의 발생이 적어 친환경적인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 2020년 모듈러 사업에 진출한 이후 국내 모듈러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에 힘써왔다”며 “그 동안 확보한 선진 모듈러 시스템 및 기술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해 국내 고층 모듈러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그동안 주택 외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며 설계, 제작 및 시공 경험을 쌓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고층 모듈러 건축 역량을 키워왔다”면서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이 활성화되고 점차 고층 및 대형 모듈러 사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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