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시스루' 선뵌 박소담, 옷 두 벌 값이 수백만원?…명품 요즘도 인기 좋나

배우 박소담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극본 하병훈/연출 하병훈) 제작발표회에 입장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배우 박소담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극본 하병훈/연출 하병훈) 제작발표회에 입장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갑상선 유두암 투병 사실을 알렸던 배우 박소담이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씨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던 그는 이 자리에서 한층 자신감 있는 모습을 뽐냈다. 그는 안이 비치는 검은색 시스루 티셔츠에 회색 재킷을 오버사이즈 핏으로 걸쳤다. 하의는 더 눈에 띄었다. 박씨는 하의가 바닥에 끌리는 듯한 형태의 드레이프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그가 착용한 의상은 모두 명품 브랜드 ‘지방시’의 올해 FW 여성 컬렉션 중 하나로 보인다. 재킷은 340만원, 스커트는 44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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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명한 배우들이 고가 제품을 애용하지만 국내외 명품 소비가 모두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8월 7.6% 역신장한 데 이어 9월(-3.5%)과 10월(-3.1%)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명품 매출은 1월을 포함해 4번이나 하락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 뒤 백화점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21년 37.9%, 지난해 20.5% 신장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체 매출 중 명품 비중도 매출이 7.2% 줄어든 1월을 빼면 35% 언저리에서 9월 29.1%, 10월 30.2% 등 30%선으로 내려왔다.

해마다 서너 차례 가격을 올리며 콧대 높게 굴던 명품 브랜드도 올해는 국내 가격 인상 횟수를 소폭 줄였다. 2021~2022년 연간 네 차례씩 가격을 올렸던 샤넬은 올해는 2월과 5월 가격 인상 이후로 추가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 루이비통은 2021년 다섯 차례,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올해는 6월에 한 차례만 올렸다. 디올도 올해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명품 브랜드가 기습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찌의 경우 앞서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0%가량 올렸다. 프랑스 브랜드 델보는 내년 1월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국내 판매 가격을 최대 7% 올린 에르메스도 내년 1월 가격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박씨는 2021년 12월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이재, 곧 죽습니다’라는 대본을 받았을 때 수술한 지 얼마 안 됐었다. 내 목소리도 다 안 나오고 목도 다 안 돌아갈 때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에 대해선 "초반엔 힘들어서 매일 울었다. 나를 믿고 캐스팅 해준 감독님과 관계자들, 상대 배우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지만 몸이 너무 힘들었다. 괜찮다며 일을 시작했지만 괜찮지 않은 나를 마주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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