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대동, 튀르키예에 3500억 규모 트랙터 수출

세계 4위 튀르키예로 수출 확대

중동·아프리카 공략 박차

아흐멧 세틴(왼쪽) 아랄그룹 대표와 박준식 대동 커스터머비즈 부문장이 18일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트랙터 공급 계약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동아흐멧 세틴(왼쪽) 아랄그룹 대표와 박준식 대동 커스터머비즈 부문장이 18일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트랙터 공급 계약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동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000490)이 튀르키예에서 3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대동은 튀르키예 아랄그룹과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 간 약 3500억 원 규모의 트랙터(20~140마력)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의 24%에 해당한다.

관련기사



아랄그룹은 건설 및 수입차 유통 사업을 주로 하는 기업으로, 농기계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선정해 대동에 트랙터 공급을 요청했다.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아랄그룹과 마케팅·서비스·상품 개발 등 다방면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대동의 구상이다. 대동 관계자는 “3년 안에 현지에 30~40개 딜러망을 구축하고 3%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8년에는 3000대 이상의 트랙터를 판매하겠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인도·북미·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트랙터 시장이다. 판매량이 2020년 5만 4000여대에서 2022년 6만8000대 수준으로 25% 늘었다. 튀르키예 정부가 200만대 가량의 노후 트랙터를 교체하기 위해 올해에만 약 2조 4000억 원 어치의 트랙터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만큼 시장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현재 현지 제조사들과 일본·유럽·미국의 해외 브랜드 등 20개의 트랙터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박준식 대동 커스터머비즈 부문장은 “대동 트랙터는 북미·유럽에서 환경 규제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가격·품질·성능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과도 경쟁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리딩 브랜드로 빠르게 안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하나씩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