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폭력 경위에 대해서는 위협 운전자와의 다툼이었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과 등에 관한 자료 제출 요구를 받고 "젊은 시절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제주지방법원에서 벌금 150만 원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1999년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벌금 30만 원 처분을 받았다.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과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 폭력 경위에 대해서는 "위협 운전을 하는 분께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언성이 높아지며 멱살을 잡다 보니 그렇게 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은 음주 다음 날 아침 숙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고 청문회 준비단에서 의원실에 통보했는데 맞느냐'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기억에 그렇게 남아있다"고 답했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에 재직하던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2년 동안 자택 근처 식당에서 33회에 걸쳐 총 534만 원을 결제했다. 해당 식당은 모두 강 후보자가 거주하던 아파트 반경 740m 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 후보자는 "법인카드 사용 규정에 벗어난 것은 없다"며 "(자택 근처 식당은) 손님들과 같이 이동하기 편리한 지역이기 때문에 사용했다"고 했다.
해운·항만·수산 등의 분야에 전문성이 없다는 여러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융합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제 전문성은 해양 바이오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