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의 조속한 종식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현 전황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모디 총리는 또 하마스에 억류된 남은 인질들에 대한 석방 노력도 해야 한다면서 분쟁은 대화와 외교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홍해 상선을 공격하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인도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제거를 위한 이스라엘의 전쟁에 대한 인도의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면서 후티 반군이 위협하는 홍해 내 항행 자유를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의 여러 분야에서 팔레스타인 인력이 빠져 생긴 공백을 인도 인력 수만명으로 메우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사흘 만인 지난 10월 10일 모디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한 데 이은 것이다.
인도 정부는 하마스 기습 직후 하마스의 테러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이스라엘과 연대한다고 밝혔다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자 분쟁의 조기 해결을 강조하는 쪽으로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