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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천재 소녀' 김은지, 최연소·최단기간 9단 등극해

'바둑 여제' 최정 꺾고 해성 여자기성전 우승

사진 제공=한국기원사진 제공=한국기원




사진 제공=연합뉴스사진 제공=연합뉴스



바둑 ‘천재 소녀’로 불리는 김은지(16) 8단이 ‘바둑 여제’ 최정(27) 9단을 꺾고 여자 기성에 올랐다. 2020년 1월 입단한 김은지는 최단기간이자 최연소로 9단에 등극한 프로 기사가 됐다. 김은지는 19일 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김은지는 첫 번째 대국을 내줬지만 이후 내리 두 판을 이기며 종합 전적 2대1을 기록해 우승했다. 해성 여자기성전은 국내 여자 개인전 중 최대 상금이 걸린 대회로 우승 상금은 5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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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는 이번 대국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2승 13패로 최정에게 크게 뒤졌다. 앞선 세 차례 결승 대결에도 최정에 모두 고배를 마셨다. 최정은 한국 여자 바둑의 최강자로 121개월 연속 여자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김은지는 7월 이후 한 달간 14승(2패)을 쌓는 등 기세를 이어오며 마침내 최정까지 꺾었다.

김은지는 이번 우승으로 특별 승단 규정을 적용받아 8단에서 9단으로 한 단 승단했다. 2020년 1월 입단한 김은지는 남녀 통틀어 한국 바둑 최단 기간 입신 등극의 기록을 세웠다. 최연소 9단 기록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17세 11개월 만에 입신한 박정환 9단이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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