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인천공항, 3년 만에 흑자 전환…"내년 코로나19 이전 여객수요 완전 회복"

일본·동남아 여객 수요 증가

단 중국 노선 회복은 더뎌

이·착륙료 등 공항 사용료 인상 추진

이학재 "글로벌 선도 공항 그룹으로 성장할 것"

이학재(왼쪽)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에서 삐끄리 일함 쿠르니안시아 바탐국제공항주식회사 대표와 함께 인테리어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이학재(왼쪽)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에서 삐끄리 일함 쿠르니안시아 바탐국제공항주식회사 대표와 함께 인테리어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기간 급감한 여객 수요를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대비 80%가까이 회복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공사는 내년에도 2019년 대비 101% 수준의 여객 수요를 확보하고 해외 공항 운영 사업 등을 수주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 4단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착륙료 등 공항 사용료 인상도 추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올해 실적 전망치. 공사 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올해 실적 전망치. 공사 제공


20일 공사는 인천 영종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여객 실적 예측치는 5600만 명으로 전년 1787만 명 대비 213.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117만 명)에 비해 약 79% 수준이다. 공사 관계자는 “일본, 동남아 노선 여객 회복이 여객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중국노선의 회복세는 더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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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수요 급증에 힘입어 공사는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약 2조 11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약 3800억 원으로 2019년 이후 흑자를 기록했다.

공사의 2024년 목표는 코로나19 이전의 여객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낙관적으로 전망하면 내년도 여객 수요가 2019년보다 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립적으로 잡아도 2019년 대비 96% 수준의 여객수요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사는 공항 사용료 인상도 추진한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연구 용역을 추진해 항공사의 이·착륙료 등의 시설 사용료 인상을 준비하겠다”며 “현재 공항 사용료는 원가 대비 20% 수준으로 다른 경쟁 공항에 비해 낮게 책정돼 있어 사용료 인상을 통해 실적을 더욱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공사는 해외사업 확대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 4단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필리핀, 쿠웨이트뿐 아니라 해외사업 중점 추진지역을 확대하겠다”며 “미래 20년을 향한 2040비전과 전략체계를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학재 사장은 “2024년은 ‘인천공항 디지털 대전환의 해’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여객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세계 표준을 이끌어 가는 ‘글로벌 스마트 선도’ 공항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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