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에코프로, 지방 문화·예술 지원 공익재단 세운다

이동채 전 회장 등 1000억 출연

기금 5000억으로, 교육분야로 확대

"이 전 회장, 지방소멸 관심 많아"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사진 제공=에코프로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사진 제공=에코프로




이동채(사진) 전 에코프로(086520)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지방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지원하는 공익 재단을 설립한다. 지방에 서울 등 수도권 수준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이 전 회장이 주요 주주인 데이지파트너스의 가족사 지분을 토대로 약 1000억 원을 출연해 공익 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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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우선 1000억 원 규모로 출범한 후 출연 기금을 확대해 향후 5000억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 개선으로 시작해 교육으로 지원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아이템을 선정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내년 3월께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재단 운영에는 에코프로 그룹사도 참여한다. 에코프로는 재단과 별도로 지방 벤처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펀드 설립도 검토한다. 특히 친환경 및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를 구상하고 있다. ‘제2, 제3의 에코프로’가 탄생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회장은 오래전부터 지방 인구 감소 및 소멸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지원할 공익 재단 설립을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번 공익 재단 설립은 지방에서 사업을 일으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에코프로 성장 모델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8년 서초동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출발한 에코프로는 사업의 본거지를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충북 오창으로 삼아 지역 인재를 고용하며 성장했다. 오창은 에코프로 사업의 발원지로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누적 투자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2조 원가량이 투입된 포항에는 2차전지 생태계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에코프로는 2025년까지 2조 5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제2포항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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