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경제역경 뚫은 기업가정신 빛나…기업 존경받는 분위기 확산되길"

[2023 대한민국 존경받는 기업 대상]

■정갑영 심사위원장 총평

친환경·지속가능경영 돋보여

ESG 부문 박빙에 '공동 수상'

‘2023 대한민국 존경받는 기업 대상’ 심사위원들이 지난달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업 심사에서 수상 기업 선정을 위한 종합 토론을 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2023 대한민국 존경받는 기업 대상’ 심사위원들이 지난달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업 심사에서 수상 기업 선정을 위한 종합 토론을 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2023 대한민국 존경받는 기업 대상’ 수상 기업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거뒀고 지속 가능한 경영 모델의 표상으로 삼기 충분했다. 이 상이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기업과 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 바라면서 간략한 심사 소감을 밝힌다.

올해 선정된 5개 수상 기업은 3개 부문 전체 총점에서 박빙의 차이였다. 심사에 가장 애를 먹었던 것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 선정이었다. 포스코퓨처엠과 신한카드는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토론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심사위원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미세한 차이를 굳이 가리기보다 제조업과 금융권을 대표해 공동 수상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두 회사 못지않은 모범적인 ESG 경영 체계를 보여줬다.



신한카드는 고객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별·월별 탄소배출량을 산출해주는 ‘신한 그린 인텍스’를 상용화하고 카드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상생 금융’으로 사회 공헌에 발 벗고 나선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 소비자 권익 보호와 준법 경영 측면에서도 돋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월 바뀐 회사 이름처럼 미래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 온실가스 관리 지표를 협력 업체와 물류 시스템 등 기타 간접배출량(scope3)까지 확대한 것이 주목됐다. 인권침해의 문제가 없는 ‘책임 광물’을 사용하는 등 ESG 경영을 협력사까지 확산하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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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 부문의 롯데케미칼은 종합석유화학 기업에서 탈피해 수소에너지와 2차전지·리사이클 소재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사업 분야를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추진해온 자원 선순환인 ‘리사이클 플라스틱’ 상용화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적 역량이 주목됐다. 기업 혁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의 혁신적 투자가 창사 12년 만에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재무적 결실로 연결한 성과를 보여줬다.

현대자동차는 3개 전 부문에서 근소한 차이로 모두 1위를 기록해 심사위원 모두 대상으로 꼽았다. 모범적인 ESG 경영과 무단한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친환경 자동차로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AI 이동 로봇, 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점이 돋보였다.

앞으로 모범적인 경영 모델과 혁신적 기업가 정신이 우리 경제에 확산돼 그런 기업이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고 박수 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권구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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