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측근 "日, US스틸 인수 우려"…무산 가능성에 日 긴장

초대 경제사령탑 "면밀 검토를"

공화·민주의원, 공개 반대 의사

日언론 "보호주의 강해질시 차질"

브라이언 디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로이터 연합뉴스브라이언 디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도 우려를 표하는 등 미 정치권의 반발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디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우려스러운 일이며 이번 발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면밀히 검토해야 할 일련의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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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전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의 초대 백악관 경제사령탑으로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몸담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진두지휘한 바이든 대통령 경제 참모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 기업의 US스틸 인수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이에 앞서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전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면서 “철강 생산은 미국의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집권당인 민주당에서도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같은 미국 정치권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지통신은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재무부 산하 CFIUS는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대통령에게 저지를 권고할 수 있다”며 “내년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보호주의 색채를 강화하면 일본제철의 인수 절차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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