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영화계의 대세였던 애니메이션 작품 중 인기를 끌었던 작품 중 하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였다. 글로벌 14억 달러라는 대흥행을 기록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2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슈퍼배드’ ‘미니언즈’의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의 작품이다. 일루미네이션은 다음달 10일 ‘인투 더 월드’로 한국 시장에 돌아온다.
22일 화상 기자간담회로 만난 크리스 멜라단드리 일루미네이션 대표는 “안전한 곳으로 숨고 피하려고만 하는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는 작품”라며 “우스꽝스러우면서 매력적인 오리를 테마로 재미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인투 더 월드’는 안전한 지역에서만 살던 오리 가족이 고향을 떠나 자메이카로 이주하던 중 뉴욕에 우연히 도착하며 벌어지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렸다. 멜라단드리 대표는 “오리 가족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며 “서로, 그리고 자신에 대해 알게 되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창적인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는 일루미네이션의 인기 이유는 캐릭터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멜라단드리 대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면 우영우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럽고 마음에 남는데, 이는 배우의 대사 뿐 아니라 작은 움직임을 통해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기 때문”이라며 “우리 애니메이션도 그렇게 작은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춰서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와 감동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은 일루미네이션에게도 중요한 시장이다. 멜라단드리 대표는 “영화 산업의 역사와 규모가 깊고 커서 관객들의 눈이 높고, 선택지가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하면 더 의미 있는 칭찬으로 들린다”고 이야기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반응이 좋다. 평단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이야기”라고 호평 중이다.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들로 사랑받아온 일루미네이션은 ‘슈퍼배드4’의 공개도 앞두고 있다. 멜라단드리 대표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계속해 만들겠다는 창사 당시의 마음가짐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인투 더 월드 역시 독창적 매력을 충분히 발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