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키징 솔루션 업체인 이너보틀이 화장품 전문 제조기업인 나우코스와 함께 국내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거시 관점의 ESG 경영을 포함해 친환경 패키지 부문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너보틀은 22일 나우코스와 함께 전략적 협업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노향선 나우코스 대표는 “지난해 코스모팩(싱가포르)에서 이너보틀의 혁신성에 주목했다. EU를 포함한 선진국에서 관심이 큰 친환경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너보틀이 추구하는 지향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너보틀과의 협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된 것”이라고 정의하고 “국내는 물론이고 EU와 미주시장 등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는 “이너보틀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패키징 솔루션으로서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패키징 솔루션을 개발해 영미권에서는 이미 200만개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으나, 국내는 해외에 비해 시장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우리의 기업 철학에 공감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제조사 파트너가 절실한 시점이었는데, 화장품 생산 전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을 갖고 있는 나우코스와의 협력 체결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이너보틀 장비공급을 통한 나우코스 충진 사업 진행 △ 공동 영업활동 부문의 적극 협력과 양사 이익 도모·창출 △ 적합성 데이터 확보를 통한 연구개발 협력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너보틀은 변리사 출신인 오세일 대표가 ‘화장품 용기 생태계를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지난 2018년에 창업했다. 용기 속 또 다른 용기라고 할 수 있는 ‘이너보틀’을 개발, 내용기인 이너보틀에 내용물을 담으면 99.5%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나우코스 관계자는 “전략적 협업 구축을 통해 기존 충진 장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2세대 이너보틀 제품을 나우코스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친환경 패키징에 대하 니즈가 강력했던 고객사에게도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너보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순환자원 플랫폼을 통해 용기 재활용·재사용 확대 작업에 나우코스가 참여, 나우코스에서 제조한 화장품은 사용한 용기를 재수거해 순환자원 플랫폼 구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