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전기연구원, 효성중공업에 국내 첫 ‘전자식 변성기’ 시험성적서 발행

고전압·대전류 측정 수준으로 낮춰주는 장치 성능 보증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 매출증대·수출 경쟁력 향상 기대

한국전기연구원이 효성중공업에 발급한 국내 1호 ‘전자식 변성기’ 시험성적서. 사진제공=한국전기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이 효성중공업에 발급한 국내 1호 ‘전자식 변성기’ 시험성적서. 사진제공=한국전기연구원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시험 성적서 발행 범위가 ‘전자식 변성기’까지 확대됐다.

KERI는 최근 효성중공업(298040)이 제조한 전자식 변성기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검증하고, 국내 1호 시험성적서를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내년 전자식 변성기가 적용된 디지털 가스절연개폐장치(GIS)의 아이슬란드 고객사 입찰을 비롯한 유럽,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KERI는 전자식 변성기의 시험인증 역량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대외 전문가 활동 및 표준 제·개정 자료 수집, 국내 전력기기 기업과의 간담회 개최,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의 협업 등 많은 준비를 거쳐 국내 1호 시험성적서 발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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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기는 전력계통망의 고전압·대전류를 측정기가 읽을 수 있는 수준의 크기로 낮춰주는 핵심 장치다. 관리자는 측정기를 통해 전력망의 상태 점검과 사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전기요금을 산정할 수도 있다.

이 중 최신 정보처리기술 등이 적용돼 더욱 빠르고 정확해진 전자식 변성기는 세계적 디지털 변전소 구축 흐름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전자식 변성기를 설치한 가스절연개폐장치를 의무화 혹은 시험 운영하고 있다. 가스절연개폐장치는 변전소와 발전소에 설치되는 전력설비 보호 장치로,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시켜 전력계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전 세계 가스절연개폐장치 시장 규모는 291조 원에 달했고, 전자식 변성기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에게 미래 수출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김동수 전기특성시험실 책임기술원은 "KERI에서 발급한 시험 성적서는 높은 인지도·신뢰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다"며 "갈수록 수요가 높아질 전자식 변성기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이 KERI를 통해 매출 증대 및 수출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창원=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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