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파죽지세' 알뜰폰…가입자 1600만 눈앞

10월 1544만개…전월비 1.7%↑

가성비족 가입자 늘며 성장세 가속





알뜰폰(MVNO) 가입자 성장세가 파죽지세로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처음으로 알뜰폰 회선이 1500만 개를 넘어선 가운데 ‘아이폰15’를 비롯한 신규 단말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1600만 회선 돌파가 목전이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 10월 알뜰폰 회선 수는 1544만 개로 집계됐다. 1500만 회선을 처음으로 돌파한 직전월과 비교하면 1.7% 늘었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23.9% 증가했다. 사물인터넷(IoT) 회선 등이 포함된 수치지만 이 중 일반 휴대폰 가입이 약 860만 개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LG유플러스의 일반 휴대폰 가입 회선이 약 1100만 개인 것을 감안하면 알뜰폰 시장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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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알뜰폰 사용은 매달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알뜰폰 회선 수는 매달 전월 대비 1~1.5% 수준의 성장세를 꾸준하게 기록하는 중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가입자 수가 12월 기준 1600만 회선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을 맞아 알뜰폰 업체들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것도 가입자 증가 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알뜰폰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업체들이 서비스 개선에 나서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알뜰폰 망 도매제공 의무제도가 상설화된 것 또한 알뜰폰 사업자에게는 호재다. 시장에서는 내년 알뜰폰 가입 회선이 170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추후 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통신사의 가족결합 등을 감안하면 가입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통신 3사가 내년 1분기에 3만 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알뜰폰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도 크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요금에 민감한 학생 등을 중심으로 올해 알뜰폰 가입자가 많이 증가했다”면서 “ 현재 약 18% 수준인 알뜰폰 가입 비중이 20%에 근접할수록 신규 가입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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