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인허가와 착공은 반짝 늘었지만 준공은 여전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미분양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 553가구로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10월과 비교해서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예년대비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인허가 물량은 29만 44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줄었다.
주택유형 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인허가는 1만 6367가구로 전월 대비 10.1%, 비(非)아파트는 4186가구로 31.5% 증가했다.
인허가와 함께 11월 주택 착공도 2만 8783가구로 전월보다 82.9% 늘었다. 아파트가 96.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비아파트 착공도 21% 증가했다.
1~11월 누계 착공은 17만 3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4% 적었다.
11월 준공 실적은 1만 2015가구로 전월 대비 38.5% 감소했다. 누계로는 28만 2975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1.6% 줄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그간 쌓였던 미분양 주택이 다소 소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 7925가구로 전월보다 0.6%(374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6998가구로 4.5%(329가구), 지방은 5만 927가구로 0.1%(45가구) 각각 감소했다.
11월 분양은 2만 1392가구로 전월보다 36% 축소됐다. 1~11월 누계로는 16만 350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3% 적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465가구로 전월 대비 2.4%(241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 10월 1만 224가구를 기록해 2년 8개월 만에 1만 가구를 넘어선 바 있다.
월별 거래량도 감소세다. 1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 5415건으로 전월 대비 5.0% 감소했다.
다만 주택 거래량은 3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누계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50.3%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417건으로 전월보다 19.0% 감소했다. 작년 동기보다는 217.6% 늘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1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 1187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 늘었다.
특히 전세 거래량(9만 6730건)은 작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으나 월세 거래량(11만 4457건)은 7.8% 늘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8%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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