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올 한해 카카오 T의 다양한 해외 이동 서비스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앤데믹을 선언한 올 7월 이후 매월 100만 명 넘는 외국인이 국내를 방문하고, 해외로 떠나는 국내 관광객도 2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상황에 따라 변화한 이동 양상이 이번 보고서에도 반영됐다.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으로 해외에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1~3분기 누적 이용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7배 이상 성장한 베트남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 해 10월 비교적 늦은 시점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올해 1월 한달 간 호출량이 지난해 전체 호출량을 넘어섰다.
이용자들이 차량 호출∙예약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상위 5개 국가는 베트남, 일본, 괌, 태국,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T의 해외 이동 서비스에서 도착지로 지정된 곳들을 카테고리별로 추가 분석한 결과, 베트남에서는 쇼핑이, 관광지 방문이 많은 일본에서는 공항·기차역 등 교통 관련 시설이 빈번했다.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괌은 호텔 카테고리가 각각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편, 방한 외국인들의 카카오 T 앱 사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부산 등에 집중했던 관광객들의 방문지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POP 가수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용마랜드, BTS 버스 정류장으로 유명한 주문진 해변 인근, BTS 화보 촬영지인 전라북도 완주군의 아원 고택 등을 찾는 택시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해외 앱 연동, 해외 결제수단 도입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이동 시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 T 항공권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해외 여행 트렌드도 소개됐다. 올해 9월까지 카카오 T에서 판매된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가 높은 해외 여행지는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순으로 모두 일본 여행지가 차지했다.
이 밖에도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월요일 아침에 귀국하는 일본의 밤도깨비 여행 패턴이 항공권 데이터 분석에서 확인됐는데, 한국에서 일본으로 출국이 가장 많은 요일은 금요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이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