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의 한 점포가 모두에게 개방한 화장실에 한 여성이 들어가 벽과 바닥에 ‘대변 테러’를 가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분개한 업주는 ‘벌금을 감수하겠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사건 당사자를 찾아 나섰다.
1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해당 점포 아르바이트생이라는 A씨 글이 게재됐다.
그는 ‘서면 똥 테러 당했습니다’는 제목으로 글을 쓰며 “서면 2번가에 위치한 곳에 근무하는 여직원인데 살다 살다 정말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저희 매장 화장실은 제품 구매하러 오시는 고객님 외에도 편하게 쓰시라고 개방해 놓은 곳”이라며 “어제 낮에 아빠·엄마·아들로 추측되는 가족들이 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물 트는 소리가 크게 나고 그 여자분이 나온 후에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화장실 전체에 난리를 쳐놨더라”며 “바닥에는 소변과 물이 흩뿌려져 있고 종이가방과 휴지가 널브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급하다 보면 실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변기를 이용하든가 흘리더라도 치우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렇게 해놓고 ‘화장실 쓰셨냐’고 묻자 아무렇지도 않게 ‘화장실을 쓴 적이 없다’면서 뻔뻔하게 옷 정돈하고 당당하게 나갔다. 물론 물건은 구매하지도 않았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이 여성이 화장실에 뿌리고 간 대변량이 너무 많아서 옆에 있는 남자 화장실에까지 흘러 들어갔다는 A씨의 전언이다. 그는 “어떻게 대변을 보면 벽 중간 부분에 묻어서 흘러내릴 수가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일부러 서서 벽에 대고 대변을 눴다는 말도 안 되는 결론에 이른 상황”이라고 추측했다.
A씨는 “도무지 치울 엄두가 안 나서 사장님께 연락을 넣고 오실 때까지 기다렸다”며 “그동안 대변이 그 상태 그대로 말라버리고 악취가 진동했다. 청소 담당 직원분께도 말씀드리기 미안해서 저희끼리 치웠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이 점포 업주는 모자이크 없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이 여성을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다. 무단 신상공개로 인한 형사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상 원본을 공개하겠다는 예고다.
A씨는 “정황을 봤을 때 절대 실수한 게 아니다. 이번주까지 당사자가 찾아오지 않으면 전체 동영상과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하겠다”며 “일부러 한 것이라고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체 왜 그랬는지 알고 싶다. 가족들에게 창피하지도 않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찰서에 가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조사를 받길 바란다”며 “얼굴 공개 전에 미리 연락 주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