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임상오 경기북부특자도 특위 위원장 "경기북도 설립위한 시민 염원 간절하다"

당적 다른 도지사와 초당적 협력…"선거용 아닌 경기북부 위한 마음"

남부에 비해 낙후된 북부 경제발전 기회 주어져야…정부·도지사 노력 당부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임상오 위원장. 사진 제공 = 경기도의회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임상오 위원장. 사진 제공 =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 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은 간절하다. 해방 이래 군사지역으로 미군주둔구역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후 현재 농어촌지역도 아닌, 그렇다고 발전된 도시도 아닌 공동화 현상과 낙후된 경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북부특자도 설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임상오(동두천2) 의원은 지난해 말 도의회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북부특자도 출범에 대한 동두천 등 북부지역 주민들의 열망을 이 같이 요약했다.

임 의원은 최근 경기북부의 연천군, 양주시와 의정부시를 잇달아 찾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 설치를 위한 소통과 협력관계 구축에 공을 들였다. 민주당 당적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알려진 북부특자도 설립을 위해 국민의힘 소속 임 의원이 동분서주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임 의원은 이 같은 행보가 정치적 이해 관계가 아닌 민의를 대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부특자도에 대한 지역민의 여론에 대해 “북부특자도 출범에 대해 동두천에서만 수천개의 환영 현수막이 등장했다. 이웃 지자체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은 이전에 볼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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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위원장은 “1987년 대선공약에서 대두된 이후로 줄곧 정치적 선거공약이 되었던 경기북부 분도 논의는 사실 그만큼 실현할 필요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그 숱한 정치적 구호에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 분들은 이번에는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동두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동두천에서 살고 동두천을 떠난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동두천을 사랑하고 경기북부의 발전을 향한 염원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만날 때면 주민들이 ‘이번에는 경기북부 되는것이냐’고 묻고 ‘이번에는 꼭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북부특자도가 현실화되더라도 재정 면에서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의회는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개발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경기남부의 눈부신 성장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발전계획과 산업투자 때문이었다. 경기북부에도 같은 경제발전의 기회가 주어져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을 이루기 까지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리라고 본다”며 “특히 지금까지 경기북부의 안보지역 역할, 우수한 생태보전 성과 등에 대한 경제적 가치평가가 이뤄진다면 이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행정안전부가 북부특자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도의회에서는 현재까지 경기도의 결의를 믿고 주민투표 추진 등에 대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고 지방의회 의결을 통해 추진할 수도 있는데 도는 주민투표를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도의 결정에 대해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도지사와 당적이 다름에도 특위 위원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 “경기북부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리당략을 벗어나 경기도의회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합심해 지원하는 것은 도지사의 경기북부특자도 추진이 단순한 치적 홍보용, 선거용이 아니라 진정 경기북부를 위하는 마음이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라며 “경기북부 도민들의 가슴에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도지사는 진정성으로 열의를 다해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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