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중외공원에 자리한 어린이회관이 철거된 이후 광주광역시는 대도시 중 유일하게 어린이회관이 없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마련에 대한 지역민의 목소리는 커졌다.
광주시는 이 같은 시민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 10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놀이터 건립 관련 국비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광주시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 상상놀이터’ 건립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고 3일 밝혔다. ‘어린이 상상놀이터’(어린이 아트앤사이언스파크) 건립에 필요한 총 사업비 198억 원(국비 99억 원) 가운데 올해 국비예산 5억 4000만 원을 확보했다.
‘어린이 상상놀이터’는 중앙공원 2지구내 부지 3만 5390㎡ 연면적 4000㎡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27년 개관 예정이다. 중앙공원 내 숲과 어우러진 실·내외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놀이·체험·교육·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전용 복합공간으로 지어진다.
오영걸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어린이 상상놀이터는 놀이와 체험, 교육, 공연, 교류 공간과 함께 편의시설을 갖춘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 기술과 오감을 자극하는 어린이 놀이 콘텐츠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광주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미래세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