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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ATM, 10년만에 첫 감소…"약세장 탓"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10년간 증가 추세였던 가상자산 ATM의 수가 지난해 1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세계 가상자산 ATM은 3만 3628대로 집계됐다. 전년(3만 7827대) 대비 약 11.1% 감소한 수치다. 10년 가까이 이어오던 성장세가 처음으로 반전됐다.



코인 ATM 레이더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가상자산 ATM 수를 추적해왔다. 집계 이래 수치는 매달 꾸준히 성장, 2022년 8월에 사상 최고치인 3만 9376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줄었고 특히 전 세계 가상자산 ATM의 82%를 보유한 미국에서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초 3만 2672대에서 2만 7631대로 15.4% 감소한 것이다.

최근 순 설치수가 떨어진 것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 ATM 레이더에 따르면 주요 가상자산 ATM 제조업체 제네럴 바이츠와 제네시스 코인은 지난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주요 업체인 비트억세스는 지난 2022년 8월에는 9160대를 설치했으나 지난달은 26% 낮은 6774대만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장을 ATM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지정학적 불안, 매출 감소 등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업계는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ATM 제공업체 비트코인 디포는 지난해 2월 7000대의 기기를 비트억세스 소프트웨어로 전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관리 비용을 줄인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 나스닥에 상장하며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결제업체 마스터카드도 바이낸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남미에서 ATM 인출 수수료가 면제되는 가상자산 결제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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