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볼의 가장 큰 특징은 딤플이다. 둥근 홈인 딤플 덕분에 골프볼은 똑바로 멀리 날아간다. 하지만 딤플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신비로운 존재다. 딤플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이상적인 딤플 수는?
A. 소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재가 바뀌면 딤플 성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트렌드도 있다. 볼 커버로 경도가 높은 소재가 사용되던 시기에는 400개 이상의 딤플이 유행했다. 그러다 커버 소재가 점차 부드러워지면서 300개 초반까지 내려왔다. 현재는 300개 중후반이 대세다.
Q. 딤플의 적절한 크기는.
A. 일반적으로 큰 딤플일수록 볼을 띄우는 양력이 증가한다. 하지만 볼에서 딤플이 차지하는 표면적이 작아진다. 반대로 작은 딤플은 볼의 안정적인 하강에 도움을 주고 표면적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너무 작으면 딤플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딤플 표면적은 80% 이상은 돼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큰 딤플과 작은 딤플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게 회사마다의 노하우다.
Q. 딤플이 있는 볼과 없는 볼의 비거리 차이는.
A. 최근 볼빅이 스윙 로봇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실험한 적이 있다. 같은 스윙 스피드로 딤플이 없는 볼을 때렸을 때는 104.2야드, 딤플이 있는 볼은 206.7야드를 날아갔다. 딤플 유무에 따라 비거리 성능이 약 2배 차이 난 것이다.
Q. 딤플로 특정 구질의 볼을 만들 수 있을까.
A. 딤플 배치 방식에 따라 훅 또는 슬라이스 구질 볼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골프 룰은 딤플이 대칭을 이뤄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업체들마다 각자의 특허와 노하우로 골프공의 표면을 균일하게 분할하여 딤플들을 대칭성 있게 배치하고 있다.
도움말=박승근 볼빅 연구실 부장
[서울경제 골프먼슬리]